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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by 채사장

by 시온산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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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상식을 넓히고 싶단 생각에 인문학 섹터를 보통 훑어 보는 편인데, 

1년인가 2년 전에 제목에 혹해서 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책. 

대부분 그렇듯 사 놓고 책꽂이에 오랜 기간 있다가, 최근 독서를 습관화하려는 계획을 세운 뒤,

오랜 인내의 시간 끝에 드디어 책 본연의 임무를 다 할 수 있게 된 책.🤣

 

결론부터 말하면 제목을 잘 지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넓고' 매우 '얕은' 지식을 담고 있다. 

실제로 책에 있는 내용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내용을 쉽고, 그리고 흥미로운 관점으로 풀어서 소개해 준다. 

 

우리의 원시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생산 수단의 변화와 소유의 관점에서, 

그리고 근대부터는 자본주의의 특성을 가지고 설명해 준다. 

 

대부분의 내용이 교과과정에 나온 수준의 '얕은' 수준이지만, 이를 해석하고 풀어나가는 관점이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예를 들어 '생산수단'으로 공장이 생기면서 공급과잉의 시대가 왔는데(공급 과잉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내용도 매우 흥미롭다), 이런 공급과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소비자, 즉 식민지가 필요했고 이때문에 많은 유럽 국가들이 밖으로 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식민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한 이유로 결국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세계대전 이후 공급 과잉은 결국 가격경쟁을 일으키고,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 대량실업 -> 소비위축 ->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주요 국가들의 대공황에 대한 대응이 흥미로운데, 미국은 뉴딜정책을 통해 정부의 시장 개입을 한 수정 자본주의, 러시아는 공급과잉을 일으킨 자본주의를 폐지하고 공산주의 경제체제를 선택했으며, 마지막으로 이미 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독일은 대공황까지 덮치자 군국화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이후는 다 알듯이 2차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을 딱딱하게 배울 땐 재미가 없었는데, '생산수단'이라는 기본 관점을 가지고 세계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그리고 윤리까지 풀어나간 게 흥미롭다. 

 

세계를 해석할 때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풀어나갈 수 있구나를 생각하게 해 준 책이며, 

또 하나의 사건이 어떻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는지, 스토리텔링을 재미있게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얕은 지식을 담고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킬은 결코 얕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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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YES24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도 몰라서지식수준이 들통 날까 봐 대화 자리가 두려운 당신에게 오늘도 당신은 수시로 사람들과 만난다. 담배 한 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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