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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좋은 글귀

7월 27일 글귀

by 시온산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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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코드" 중 레고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있다고 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게르만 문화권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미국에서는 처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이유는 2 곳의 문화 차이에 있다고 분석한다. 

 

레고 안에는 상세한 조립법을 담은 설명서가 있고, 이를 순서대로 따를 경우 정교한 조형물을 완성할 수 있다. 게르만 문화권에서는 아이들이 설명서만 따르면 자동차나 건물이 되는 레고에 열광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설명서를 찾아 자세하게 읽은 다음 그대로 조형물을 만들면 부모들이 칭찬을 해주고 완성품을 아이의 방에 진열했다. 그리고 또 새로운 레고 시리즈의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순환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미국 어린이들은 설명서에는 관심이 없었다. 설명서는 보지 않았고, 오히려 이를 따르는 것을 숙제처럼 여기며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 미국 어린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블록을 조립하고 놀았으며, 자동차 레고를 사서 비행기나 마차를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 다시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었기에 한 상자의 레고로 몇년을 놀 수 있었다. 즉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컬쳐 코드"는 이러한 차이를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석적인 의미'로 정의한다. 이러한 컬쳐 코드는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반응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각인된다고..이러한 정서적 자극은 어릴수록 강렬하기 때문에 유년 시절 어떤 문화권에서 있었는지에 따라 학습된다고 한다. 레고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게르만의 컬쳐 코드인 질서와 규칙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장난감이였고,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레고가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 기반의 시리즈와 컴퓨터와 결합한 보다 자유로운 레고 상품을 내 놓으면서 미국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무의식 속에서 우리가 속한 문화권의 정서적 반응에 따라 컬쳐 코드가 생성된다는 것이 새롭다. 책은 미국인 관점으로 쓰여 우리나라의 컬쳐 코드가 뭔지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과 '정'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아이에까지 내 편향된 사고방식이 전달되지 않도록 한 번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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