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매일 좋은 글귀

6월 22일 생각

by 시온산 2022. 6. 22.
728x90
반응형

오늘 중앙일보의 분수대라는 칼럼에서 '친환경 마케팅'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는데, 내가 평상시 관심이 있는 '친환경'과 종사하고 있는 '마케팅'이 제목으로 있는 이 글을 안 읽을 수 없었다. 요지는 최근 서울 고등학교의 급식에서 청개구리가 나왔는데, 일부 급식 업체들의 설명이 친환경 급식 특성상 청개구리나 민달팽이 등이 섞일 수 있다고 설명했고, 친환경이라는 화두에 집중한 나머지 본질을 잃으면 소비자가 제품을 외면할거다라는 내용이었다. 

 

너무 맞는 말이고, 나 또한 친환경이라는 말에 너무 빠져 결과만 중시하지 않았나 스스로를 돌아봤다. 너무 공감가고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라, 오늘 블로그에 내 생각을 정리하려고 관련 정보를 더 알아봤는데, 근거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 내가 찾은 정보만 정리하며 아래와 같다. 

 

- 서울 고등학교 2곳의 '열무김치'에서 청개구리가 나옴(추정).

- 30일에 청개구리가 나온 식품 업체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

- 지난 15일에 청개구리가 나온 식품 업체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 이유는 청개구리가 열무김치에서 나오지 않고 국수의 다른 부재료에서 나왔을 수도 있기 때문.

- 납품 업체에 1차 잘못이 있지만, 학교 내에서 절임과 세척 과정 또 배식 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것도 청개구리가 급식에서 발견된 이유

 

2곳의 납품 업체 중 1곳은 잘못을 인정했고, 1곳은 다른 부재료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는데, 어디서 '친환경 급식 특성상 청개구리가 섞일 수 있다'라는 설명이 나왔을까? 물론 개인적으로 취재하고 이를 넣었을 칼럼에 넣었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에 식품업체에서 친환경 농산물의 특성상 농산물에 청개구리나 민달팽이 같은 생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니면 다른 맥락에서 남풉 업체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식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고..요새 언론이나 개인이나, 본인들의 생각을 관철 시키기 위해 특정 정보만 제공하거나 심지어 짜집기 하는 경우도 많아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정보를 많이 보고, 다양한 입장을 들어보는 수 밖에 없겠지.

 

판단이 들어가지 않은 '객관적' 정보가 있을까? 있다면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해 본다. 

 

친환경이라는 용어에 휘둘리지 않고 본질을 생각하자라는 오전의 생각이, '객관적' 정보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네.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그런 거 같지만, 유연한 사고를 한 하루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란다. 

 

 

 

728x90
반응형

'매일매일 좋은 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24일 생각  (1) 2022.06.24
6월 23일 글귀  (1) 2022.06.23
6월 21일 생각  (1) 2022.06.21
6월 20일 글귀  (1) 2022.06.20
6월 17일 생각  (1) 2022.06.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