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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뛰지 마라, 지친다 by 이지풍

by 시온산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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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풍 트레이너는 독특한 이력의 야구인이다. 야구단 트레이너로 약 20여년 간 야구계에 몸 담았으니, 나는 야구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흔히 야구계에서 말하는 선수출신이 아니라 야구단에서 일하면서도 비야구인이다. 지금은 개선이 되었을 수 있지만, 이지풍 트레이너가 일을 하던 시기에는 차별이 있었고, 의견을 내도 '이지풍 트레이너는 야구를 안 해 봐서 모르겠지만', '경기를 안 뛰어봐서 모를거에요' 등 많은 선입견에 의해 무시 당하고 거절 당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긴 서러움(?)의 시절을 겪고 히어로즈가 거포 구단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당시 염경엽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 이지풍 트레이너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때부터 야구를 봐서 이지풍 트레이너의 이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벌크업을 통해 박병호, 강정호 같은 원래 잘하던 선수 뿐 아니라 유한준 선수같이 당시 내 기준에는 애매했던 선수도 거포형 선수로 만드는 것을 보고 효율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쓰는 유능한 트레이너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지풍 트레이너가 책을 냈다는 얘기를 듣고, 특히 내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중 책 내의 '한 강연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40대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분석해봤더니 어릴 때부터 한 우물만 팠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저것 여러 일을 해보면서 실패도 경험하고, 30대쯤 되어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 그 일에 매진했더니 40대에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한다.' 라는 구절을 보고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트레이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보니, 야구와 관련된 일화가 많아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스스로 돌아보고 나에 대한 고민을 한 번 더 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물론 책의 모든 내용을 동의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지풍 트레이너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겪었을 상황에 나를 대입해서 글을 읽어보면 다시 한 번 나와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는 좋은 글임에는 틀림 없다. 당장 나부터 나보다, 내 아내,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동료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내 입을 열어야겠다. 

 

아래는 책에서 좋았던 문구들이다. 

 

행복에 관하여, 일이 삶의 일부일 뿐이다. 삶이 먼저 행복하고 안정적이어야 일터에서도 안정감 있게 좋을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외국인 지도자들은 삶 속에 야구가 있다는 것을 많이 강조한다. 삶 속에서 야구는 극히 일부분인데 야구를 최우선으로 하면 행복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그러면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내 지적이 필요한 지적인지, 듣는 사람이나 단체에 도움이 되는 말인지 생각해보자. 지적을 하기로 결정을 해도, 어떻게 그리고 어떤 타이밍에 말할지 고민해보자.

'직장에서 발표할 때 슬라이드 하나하나 지적하는 상사나 투구 하나하나 지적하는 야구 지도자들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그저 지금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더 불안하거나 답답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상대방의 상황이나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하는 조언과 지적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 큰 비중을 두기보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오랜 기간동안 노력하여 내실을 다져야 된다.

'“5일간 쉬어서 불안합니다.” 그래서 난 이렇게 되받아쳤다. “5일을 쉬고 난 다음에 연습을 하는데 야구를 못하면 그건 무엇을 뜻하는지 아니? 5일을 쉬었는데 야구를 못하는 건, 원래 야구를 못해서 그런 거지 5일을 쉬어서 야구를 못하는 게 아니다!”'

 

회피가 쉬운 선택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나에게 유익한 경우는 많지 않다. 회피하고 싶을 때 떠올리자. 실패를 인정하면, 넘어가고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내가 만약 한 조직의 관리자라면, 어떤 일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담당자가 깔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더 믿음직스러울 것 같다. 그러면 다른 일도 믿고 맡길 수 있지 않을까. 반면에 실수나 실패에 대한 인정과 책임을 외면한 채 계속해서 핑계를 대는 사람을 보면, 그가 그 역할에 맞는 사람인지, 그의 말이 진실인지를 따져보려 할 것이다. 당신이 조직의 리더라도 그렇지 않을까? 결과에 대해 항상 책임질 각오를 가지고, 실패를 인정하면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야구든 인생이든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자율성 부여도 지시다. 책임 회피형 자율성 부여는 주지 말자. 

'좋은 의미로 부하 직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지하기 때문이겠지만 그 또한 디렉션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자율성을 부여한 상사에게 있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 크리스티 매튜슨 –

 

지적과 공감에 대하여..

'군가 나보다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이유로 하는 말들은 ‘지적’ 또는 ‘잔소리’로 들리고,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들은 ‘위로’ 또는 ‘공감’으로 느껴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내 경험상 ‘지적’보다는 ‘위로’가 모든 무제 해결의 열쇠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상대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는 태도가 선행된다면 어려운 문제도 예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손톱의 때에 집중하는 주변 사람에 대한 속시원한 충고. 내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

'손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보지 못하고 손톱의 때를 본다는 말이 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손톱에 때가 좀 묻었다고 달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상대방의 말을 귀로는 들을 줄 알지만 내용의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관관계는 물론 조직에 많은 혼란을 야기한다.'

 

최근 많이 공감되는, 작은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 

'본인이 정체된 느낌이 있거나 성공을 하고 싶다면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중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들을 확인했다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만약 그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면 자기 분야의 선구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변화는 용기만 있으면 실천할 수 있다.'

 

이 책 중 가장 '띵' 했던 부분.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내가 실천해야 된다. 나도 결국 내 상황을 비판하고 상황을 회피하고 있었나 보다..

'리더가 됐다면 리더에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그 결정에 맞는 책임을 질 각오가 있어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자리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

'이해와 존중이 없는 관계는 누구나 그만두고 싶어질 것이다. 일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비록 실수를 하더라도 존중받고, 부족함을 이해받는다면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질 것이다. 다소 상투적인 표현일 수도 있으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정말 필요한 세상이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떄문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래해보려는 노력을 일상에서부터 트레이닝해보면 어떨까.'

 

리더의 자질 1. 신뢰로 대하기.

'자도자들이 먼저 선수들을 프로 선수처럼 대하면 선수는 프로 선수가 될 것이고, 아마추어 선수처럼 대하면 아마추어 선수다 된다’고….만약 선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도자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

 

리더의 자질 2. 신되로 대하기2.

'불필친교라는 사자성어가 있아. 할 일과 맡길 일이 따로 있기에 상사가 모든 일을 직접 챙기면 안 된다는 뜻이다.'

 

다 쓰고 보기 좋은 문구가 엄청 많았네...사실 개인적으로 메모한 부분은 더 많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7996478

 

뛰지 마라, 지친다 - YES24

어떤 경기도 내내 전력질주할 필요는 없다야구도 인생도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이 말은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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