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의 16일자 CEO 심리학 중
생면 부지의 낯선 사람과 속 깊은 대화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이유가 실험 결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1. 낯선 사람일수록 내가 내 문제를 쉽게 설명할 수밖에 없음.
2. 타인에게 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내 감정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음.
우리가 살아가면서 낯선 사람과 깊은 얘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예전처럼 이웃사촌이 있어 옆집 또는 아파트 주민들과 살갑게 인사하는 일도 거의 없고, 이제는 회사에서도 대면 미팅이 줄고 비대면 미팅과 회의가 많아져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물론 커뮤니티와 소셜을 통한 '친구'는 늘었지만 대화 주제가 관심사에 한정되어 있어 진짜 속 깊은 고민을 얘기하긴 힘들다.
우리 삶이 더 풍족해졌지만 마음은 빈곤한 현상도 이 연구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낯설고, 덜 친한 사람과 대화하면서 내 상황을 돌이켜보면서 스스로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조언을 통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에서 우리 내면은 풍족해졌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해결할 길이 없어, 점점 쌓여만 가고 그러다 터지는 것이 아닐까?
터지기 전에 나 혼자라도 내 상황을 객관화 하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 내 상황을 5분 스피치로 정리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육아로 잠을 못 자는 내 고민은, 그래도 야근도 많이 없고 재택 지원도 많은 내 상황이, 많은 육아 선배들에게는 귀여운 애교라는 결론이 나왔다. 불평하지 이번 주말에 말고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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